마지막 책장/단상

2026, 2월 끝자락

磨唎 marie 2026. 2. 28. 17:35

2026년의 두 번째 달이 마무리되었다.
무엇을 해냈고 이루었는가를 이야기하기에는 이번 달 초에 적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.

2월을 시작하며 다짐했던 ‘이 겨울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’과는 다른 결말을 맺었다.
이번 달을 ‘그래도 어찌 버텨냈다’로 마무리할 수 있을 거 같다.

계속해서 흔들렸다.
가을은 끝났지만 아직까지 남아있는 낙엽들을 봤다.
끝끝내 말라비틀어진 낙엽은 작은 바람에도 갈피를 못 잡고 훌쩍 높이 날아가버렸다.

어디에 빼앗겼는지 모르겠지만..
지금 내 상태랑 비슷한 거 같다.
작은 한숨에도 떠다니는 낙엽.

또 바람에 날려 저 높은 곳에 닿는 말라비틀어진 낙엽을 보며 한편으로는 저리 힘 빼는 것도 좋아 보인다.

단지 맘대로 움직일 수 없다는 게 어려울 뿐이다.

어떤 게 진정 자유라고 할 수 있을까. 그런 생각도 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