4년 넘게 연고 없는 타지에서 생활을 했다.
혼자서 지낸 적도 있지만 계속해서 생활하던 반경 안에서 지냈지만, 이렇게까지 타지에서 생활하게 될 줄이야.
조금씩 사람들과 안면을 트고, 내가 사는 동네를 벗어나 근처 동네에 놀러 가기도 하면서 대충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.
타지 생활을 시작한 지 2년이 되어갈 무렵, 적응하기 시작했다.
그전까지만 해도 다시 내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. (돌아가서 하고 싶었던 것들이 있었다.)
연고 없는 이 타지에 2년이 더 넘게 눌러앉게 된 이유는 한적한 타지 생활의 매력을 느꼈기 때문이다.
뭔가 서두르지 않고 내 속도로 걸어갈 수 있을 것만 같았다. 그래서 알바 생활을 청산하고 프리랜서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.
처음부터 프리랜서로 일할 생각은 없었지만 내가 원하는 두 가지의 조건에 부합되었다.
1. 최대한 전공을 살릴 수 있는 일 2. 자차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거리 (내가 살고 있는 지역 근방)
물론 통근하는데 꽤나 걸렸지만 구직 당시 올라와있던 구인글이 하나뿐이었다.
알음알음 조금씩 소개받아 일을 하게 되면서 홀로서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.
'경제적 독립'을 할 수 있지 않을까.
사회의 일원으로서 내 몫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사회인.
느지막이 일을 시작하고, 종소세를 신고하면서 뿌듯했더랬다.